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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 - 소림 저 - 트로이목마 출판사

by 이작가의 책 이야기s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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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

소림 저 - 트로이목마 출판사

 

당신에게도 세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 책표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얼마 전에 아는 형 덕에 밀리의 서재를 쿠폰을 얻게 되어 잘 보고 있던 중, 유튜브에서 MBTI VS 사주 영상을 보게 된 후에 밀리의 서재에서 이 책을 찾아보고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1. 생(生) : 이 세상에 태어나는 괴로움.
2. 노(老) : 늙어가는 괴로움.
3. 병(病) : 병을 겪어 아픈 괴로움.
4. 사(死) : 반드시 죽게 되는 괴로움.
5. 원증회고(怨憎會苦) : 싫어하는 사람과의 만남을 피할 수 없는 괴로움.
6. 애별리고(愛別離苦) : 사랑하는 사람과 반드시 헤어질 수밖에 없는 괴로움.
7. 구부득고(求不得苦) :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여 일어나는 괴로움.
8. 오온성고(五蘊盛苦) : 몸과 마음에 탐욕과 집착이 번성하여 생기는 괴로움.

 태어나면 다 힘들죠. 하하하.

 

개명을 한다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큰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개명하겠다는 그 마음가짐이 이미 큰 변화의 운을 불러들인다. 그리고 주민등록증, 여권, 은행통장, 보험 등, 모든 사회적 이름이 바뀌는 것이라, 그 힘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 모든 불편함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적극적으로 삶을 바꾸겠다는 그 의지로 말미암아 사회적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주변에 개명을 한 아는 형이 있는데 개명한 이름으로 꼭 불러주어야 겠네요. 그 형이 이런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신의 삶을 바꾸자고 세상에 선언한 셈이니 저도 그 형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바뀐 이름으로 그 형을 불러 주어야 겠습니다. 

  "형 밀리의 서재 덕분에 잘 보고 있어."

 

 

 돈 안 드는 셀프 살풀이 방법 •

      살(殺, 煞)이라는 뜻은, ‘죽이다’라는 의미이다.

      죽을 만큼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인데, 사주팔자가 만들어질 때 글자의 작용으로 살이 정해진다. 하지만 살은 종류만도 수백 가지이고, 살을 적용하는 기준도 차이가 있다. 그래서 너무 맹신할 필요는 없고, 누구나 살 몇 십 개쯤은 갖고 있고, 살 중에는 좋은 살도 있기 마련이므로 가볍게 넘겨도 좋다.

      하지만 어쨌든 흉살이 있으면 찝찝하게 생각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흉살을 풀어주면 좋은데, 살을 푼다는 것은, 몸과 마음에 맺힌 매듭을 푸는 것과 같다. 몸과 마음에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적당한 고통을 주고, 건강한 방법으로 그것을 해소함으로써 내 마음에 맺힌 것을 쏟아내고 풀어내는 원리이다. 평생 동안 이 살을 없애고 오히려 좋게 작용할 수 있도록, 셀프로 할 수 있는 살풀이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1. 힘든 운동을 꾸준히 하라 : 고행(苦行), 몸에 고통을 주어라

      살이라는 것은 죽음과 같은 위험과 고통이다. 힘든 운동을 하다 보면 숨이 넘어갈 듯한 순간이 온다. 목구멍까지 숨이 차올라서 한 동작만 더 하면 죽을 것 같다. 그러한 고통을 자발적으로 기꺼이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108배를 하면 좋고, 3000배는 당연히 더 효과가 클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그냥 운동을 하면 된다. 격한 운동을 하다 보면 몸에 멍이 들기도 하고 조금씩 다치기도 한다. 소소하게 살의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사주에 있는 살이 긍정적으로 해소된다. 이것들을 꾸준히 하다 보면 살이 풀리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해지는 덤도 얻으니, 긍정적 보상이 따르는 정말 좋은 살풀이 방법이다. (살이 강하게 작용하면 몸이 아픈 경우가 많다. 운동을 할 수 없을 만큼 힘들더라도 한 발자국이라도 조금씩 운동을 시도해보자. 살도 풀리고 몸도 건강해지는 선순환이 시작된다.)


     2. 궂은일을 솔선해서 하라 : 마음에 고통을 주어라

      남들이 하지 않으려고 피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화장실 청소나 쓰레기를 줍는 일은 누구나 하기 싫어한다. 일이 힘들다기보다는 불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한 것을 솔선해서 하는 것은 마음의 불편을 겪는 일을 나서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의 살을 푸는 방법이 된다.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는 생각도 좋고, 아니면 살을 푼다는 마음으로 궂은일을 나서서 하게 되면 마음의 살이 풀린다.


      3. 춤을 추어라

      운동과 비슷한 효과인데 감정도 같이 풀어낼 수 있으니 좋다. 다만, 술을 먹고 취해서 춤을 추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이나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맑은 정신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땀이 날 정도로 춤을 추는 것은 긍정적 살풀이 효과가 있다.


      4. 펑펑 울어라

      마음에 맺힌 한을 쏟아내듯이 펑펑 소리 내어 우는 것은, 우울이나 불안, 긴장 등의 감정을 해소하고 후련해져서 맑음을 채울 수 있기에 살을 풀어내는 효과가 있다. 

  이런 좋은 방법이! 개인적으로 헬스장에서 운동을 할 때 온몸에 근육통이 생겨 몸은 괴로웠지만 일은 잘 풀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운동하면 뇌의 혈류량이 좋아지고 머리도 좋아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운의 관점에서 이런 해석도 가능하군요. 2, 3, 4번의 방법도 효과가 있을 듯 하네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亂中日記)》에는 ‘주역점’을 치는 내용이 자주 나온다고 한다. 《난중일기》 원본을 읽어보지는 못했으나,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에 건강, 날씨, 관련된 인물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주역점을 보았던 그 내용을 찾아 읽은 적이 있다. 막중한 책임의 자리에 있는 상황에서 매사를 결정함에 있어 신중하고자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했던 일이었을 것이다. 즉 남의 점을 봐주면서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나와 관련한 일을 하늘에 물어 내가 취할 바를 알고자 했음인 것이다.

  제갈공명도 주역의 달인이었다고 합니다. 삼국지에서 보면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서 촉나라의 위협을 극복할 계책을 생각해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공자도 주역책을 가죽끈이 3번 끊어질 정도로 읽었다고 하고요. 

  인간 세상이 진인사 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부분이 있기에 이런 태도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진인사가 전제가 되야겠지만...

 

 

너무나도 마음이 힘들던 어느 날, 《법구경(法句經)》이라는 책에서 글귀 하나를 보게 되었다. 그 글귀는 지금도 내 자동차 룸미러 아래에 걸려 있는데, 이 글귀를 보고서 나는 큰 해방감을 맛보았으며, 평화로움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참 좋아서 분노로 잠 못 이루는 분들에게 많이 소개한 문장이다.

  “원망을 마음에 품으면, 마음은 끝내 쉬지 못한다.”

  일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을 오랫동안 쉬게 해준 말이다. 이런 말들은 큰 힘이 되어 내가 다시 착하게 살도록 결심하게 해준다. 혹시나 여러분도 독이 든 마음을 품고 있다면, 이 문장을 보면서 일단 좀 내려놓자. 그리고 착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내려놓으세요. 마음에 가지고 있지 마요.

 

 

내가 알고 있는 구체적인 바른 방법은, ‘팔정도(八正道), 여덟 가지의 바른 길’이다.
    1. 정견(正見=바른 견해) : 바르게 알자
    2. 정사유(正思惟=바른 생각) : 바르게 생각하자
    3. 정어(正語=바른 말) : 바르게 말하자
    4. 정업(正業=바른 행동) : 바른 행동을 하자
    5. 정명(正命=바른 생활) : 바른 직업을 갖자
    6. 정정진(正精進=바른 노력) : 꾸준히 노력하자
    7. 정념(正念=바른 마음) : 바르게 관찰하자
    8. 정정(正定=바른 정진) : 마음의 안정과 평정을 유지하자 

  바르게 삽시다!

 

인격을 완성하는 불교의 ‘팔정도’ 중 1, 3, 4, 5번째 •
* 정견(正見 = 바른 견해)
      나만의 사견을 주입·대입시키지 않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바른 인생관, 바른 세계관, 업보와 윤회를 바르게 아는 지혜.

* 정어(正語 = 바른 말)
      입으로 죄를 짓는 네 가지 언어생활을 하지 않는 것.
      - 망어(妄語) : 거짓말, 망령된 말, 진실하지 못하고 허망한 말
      - 기어(奇語) : 과장하는 말, 도리에 어긋나며 기이하게 꾸며낸 말
      - 양설(兩舌) : 이간질하는 말
      - 악구(惡口) : 악담, 저주하는 나쁜 말, 욕설

* 정업(正業 = 바른 행동)
      올바른 신체적 행위. 살생, 투도, 사음의 행동을 하지 않는 것.
      - 불살생(不殺生) : 자신을 포함한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괴롭히거나 죽이지 않는 것
      - 불투도(不偸盜, 도둑질) : 주어지지 아니한 것들을 강제로 탐내거나 빼앗지 않는 것
      - 불사음(不邪婬) : 인륜에 어긋난 삿된 성행위, 성적인 방종을 하지 않는 것

* 정명(正命 = 바른 생활, 바른 직업)

      신(身, 몸), 구(口, 입), 의(意, 마음, 생각)를 바르게 하는 생활. 이를 위해서 바른 직업을 갖고 정당한 방법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 

  바르게 삽시다!

 

 

2020년에 방영된 웹툰 원작의 ‘쌍갑포차’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저승 시청’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서 공덕보유자를 조회하면 망자들의 ‘공덕 레벨’을 열람할 수 있다. 인연 있는 망자 중에 가장 공덕 레벨이 높은 분의 공덕을 빌려와서 죽을 사람을 살리는 장면이 있었다. 염라대왕의 발끝까지 닿을 만큼 높은 공덕주머니는 죽을 사람도 살릴 수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물론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재밌게 보면 되겠지만, 난 그렇게 믿는, ‘그렇다고 치자’의 사고방식을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달랐다.

  공덕(功德)이라는 것이 살아서는 무형이지만, 죽어서 보면 다 기록되어 있고 그것이 살아 있는 후손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발상이 나는 참으로 유쾌했다. 저승에서는 그 어떤 금은보화보다도 훔쳐서라도 가지고 싶은 것이 공덕이라서, 살아서 공덕을 쌓지 못했음을 죽어서 후회한다고 했다. 이 높은 공덕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다음 생에 환생할 때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로 태어날 수도 있는 자산이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구나.”를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렇게 무형의 공덕이라는 것을 저렇게 실시간 수치로 나타낼 수만 있다면, 사람들은 주식계좌를 늘리듯 너도 나도 공덕 쌓기를 늘려가지 않을까? 

  "쌍갑포차"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복을 지을 것인가?

  종교와 관련 없이 ‘보시(布施)’라는 단어를 잘 알 것이다. 일반적으로 ‘베푸는 일’을 말하는데, 원래는 대승불교의 수행법 중 하나로, 법시(法施), 재시(財施), 무외시(無畏施)의 세 가지로 나뉜다.

  법시(法施)는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알라는 선교활동처럼, 부처님 가르침의 진리를 알려주어 깨달음의 씨앗을 심어주는 것처럼, 앎에 능력이 있는 사람이 진리를 알리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재시(財施)는 조건 없이 재물을 베풀어 도움을 주는 것(남의 재물을 침해하지 않는 것도 포함), 무외시(無畏施)는 남의 두려움이나 어려움을 없애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 진리에 대한 이해가 높은 능력이라면 법시를 베풀고, 재물의 여유가 많다면 재시를 행하고, 다른 사람의 공포심을 없애줄 수 있는 직업을 가졌거나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외시를 행할 수 있을 것이다. 

  보시도 합시다.

 

무재칠시(無財七施)

잡보장경에 나오는 무재 칠시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이 하는 일마다 풀리지 않아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했다.

"부처님 저는 하는 일 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까닭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빈털털이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도대체 무얼 준단 말씀입니까?"

"그렇지 않다. 아무 재물(財物)이 없더라도 베풀(施)수 있는 일곱 가지는 있는 것이다."

"
1. 화안시 = 온화한 얼굴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고 부드럽고 정답게 대하는 것이다. 얼굴에 환하고 기쁨 가득 찬 미소를 머금은 표정은 그 자체로도 주위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소중한 보시가 되는 것이다. 

2. 언사시 언시 = 말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대하는 것이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등이다. 

3. 심시 = 마음착하고 어진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자비심으로 이웃들에게 베푸는 보시행으로 우리가 늘 따뜻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도 소중한 보시다.

4. 안시 = 눈호의를 담아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대하는 것을 말한다. 부드럽고 안온한 눈빛 하나로도 충분한 보시가 된다.

5. 신시 = 몸몸으로 베푸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준다거나 예의바르고 친절하게 남의 일을 돕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면 공손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어른을 만나면 머리 숙여 인사할 줄 알고, 공손하고 예의 바른 몸가짐으로 사람들에게 훈훈한 마음을 안겨주는 보시행이다.

6. 상좌시 좌시 = 자리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리를 비워주는 것을 말하낟. 지치고 힌든 이에게 편안한 자리를 내어주는 것도 소중한 보시행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7. 방사시 = 쉴 곳 제공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또는 찰시 = 속을 헤아려줌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서 도와주는 것이다.
"

"네가 이 일곱가지를 행하여 습관이 붙으면, 너에게 행운이 따를 것이다."

  좋은 말인듯 하여 공유합니다.

 

 우리는 보통 보이는 것을 믿는다. 사랑은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표현은 보고 느낄 수 있으니 믿을 수 있다. 공기 중에 있는 산소는 볼 수도 없고 냄새도 맡을 수 없지만 지구상 생명체들이 숨 쉬고 있고, 또 실험실에서는 산소의 존재를 확인해볼 수도 있기에 그 존재를 믿는다. 이런 것들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믿음이기에 견해 차이가 거의 없다.

  하지만 하나님, 부처님, 조상님, 영혼, 전생, 사후세계, 그리고 운명. 이런 것들은 개인적 경험이므로 본인이 경험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존재하는 것이고,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존재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나는 내가 현재까지는 운명론자라기보다는 효용론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믿는 것이 나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에 유익함이 있다면 믿기로, 그렇지 않다면 믿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저도 효용론자 하겠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시작을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에서 시작하여 결말을 바꿀 수는 있다.”
  - C. S. 루이스 - 

 오늘을 열심히 살면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으며, 내일이 되었을 때 찬란했던 어제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현재를 열심히 삽시다.

 

그런데 참으로 인연이라는 것이 그렇지가 않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내 가족이 좋은 인연이라면,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스승과 같은 존재라면, 매일 엎드려 큰절 하는 심정으로 가족들에게 정성을 다하자. 하지만 최악의 가족이라면, 이 숙제를 어떻게든 마무리지어야 한다. 숙제를 한다는 것은, 이 웬수 같은 인연에게서 원망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다. 용서하고 화해하고 책임지라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인연을 끊을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지만, 마무리를 증오와 분노와 원망으로 하게 된다면, 그것은 내 마음의 빛을 잃게 만들어 내가 큰 성취를 앞둔 순간에 나를 어둠 속에서 헤매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부정적이면서 강력한 인연이라면, 잘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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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부터는 페이지를 적었네요. 이북이라 의미없지만 그래도 적어봅니다. 원망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다. 법구경이랑 비슷한 맥락의 말이네요. 그냥 마음을 비우는 것이 좋은 듯 합니다. 

 

 

 하루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68세 어머니가 상담을 신청했다. 이분의 고민은 좀 남다른 것이었는데, 이 나이에 갑자기 중국말이 너무 듣기가 좋다는 것이었다. 중국 드라마를 자주 보는데 너무 재미있고, 그 말소리를 듣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하지만 전혀 중국어를 배워본 적도, 배울 생각도 해본 적 없는 분이었고,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분이어서 공부에 자신감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주책맞게도 중국말을 잘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좀 들어보고 싶어서 나를 찾아왔다고 했다. 본인 팔자에 중국이랑 무슨 인연이 있는 건지를 궁금해하셨다.

  일반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사주팔자를 분석해서 살아온 이야기도 하며 기본적인 상담을 한 후, 사주 상담과는 별도로 중국말에 대한 이 마음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다시 의논했다. 배우고 싶기도 하지만, 내 나이가 이제 68세이고 한국말도 이제 어눌해지려고 하는데, 많이 배우지 못한 내가 왜 이런 마음이 들어서 사서 괴로움을 느끼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하셨다. 그런 어머니에게, 그냥 지금부터 한 자 한 자 천천히 배워보시라고, 공부할 여건은 되니 욕심 내지 마시고 인사말이든, 숫자 세기를 익히든, 학원이든 학습지든 선택해 하루에 한 자라도 그냥 배우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이제 배워서 어디 써먹지도 못하는데 쓸데없는 짓이 아닌가요?”라고 말씀하셨다.

  “이번 생에 인사말을 배우고, 다음 생에 중국 땅에 태어나서 나머지를 계속 배우시면 어떨까요?” 했더니 지금의 중국 땅에는 별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드라마 속 왕조시대의 중국이 멋진 것이지 지금의 중국은 살고 싶은 곳은 아니라며……. “그러면 어머니, 다음 생에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중국어 통역사를 해보시면 어떠시겠습니까?”라고 물으니, 금세 표정이 밝아지면서 “아! 그건 좀 마음에 드네요.”라고 웃으셨다. 

다음 생이 있기는 하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물론 다음 생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다음 생이 있다고 믿는 것이 손해날 것은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혹시나 정말로 있다면 중국말을 지금 배우다가 이 생을 마치면, 다음 생에 이어서 배우기가 더 쉽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더니, “그것도 그러네. 그럼 그냥 치매 예방 차원에서 중국말을 좀 배워봐야겠다.”고 좋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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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들어서도 공부하고 배우려 노력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귀족들은 여가생활로 뭔가 배우는 것을 취미로 했다고 해요. 교양을 쌓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7~8년 전쯤, 지방에 갔다가 찜질방에서 잠을 자야 할 일이 생겼다. 혼자 찜질방에 있으니 딱히 할 일도 없어서 찜질방에 비치해놓은 책이 있어서 아무것이나 집어 들고 그냥 읽었다.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그 책에, “어떤 일을 처음 해보았는데 익숙한 듯이 금방 해내는 일, 똑같이 배워도 남들보다 월등하게 잘하는 일은 전생에 했던 일이어서 그렇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실제로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외국어 연극대회가 있었는데, 대본을 쓰고 연습이 거듭될수록, 발음도 빨리 교정되고 완전히 몰입되어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때 내가 “선생님, 저 아무래도 전생에 독일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는데, 정말 그때는 그런 느낌이 들었었다.

  찜질방에서 우연히 집어 든 책을 읽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때 있었던 그 일이 기억나면서 ‘그래, 그냥 전생이 있다고 믿고 다음 생도 있다고 믿자. 그렇다고 치자!’라는 생각을 더 확고히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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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치자! 

 

“하나님,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 라인홀드 니부어, 〈평온을 위한 기도〉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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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기도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책을 읽으면서 소림 작가님이 굉장히 글을 잘 쓰시는 분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밀리의 서재 플랫폼을 이용하여 PC뷰어로 읽었습니다.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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