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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세이노의 가르침 - 세이노(SayNo) 저자 - 데이원출판사

by 이작가의 책 이야기s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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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SayNo) 저자 - 데이원 출판사

 

세이노의 가르침 책 표지
출처 : 교보문고 책 소개 페이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예전에 세이노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pdf 파일이었는데, 요번에 정식으로 출간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이북으로 읽었기 때문에 페이지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YES24 크레마클럽으로 읽었습니다.

 

75
정말 이러한 의심은 미래를 미리 계산하여 보아야 적성이 풀리는 가난한 자들의 공통적 특성이다. 승자는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서 계산을 하지만 패자는 달리기도 전에 계산부터 먼저 하느라 바쁘다(유대경전에 나오는 말인데 정말 진리이다.)

  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말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승자는 일단 시작하고 계산을 한다고 하네요.

 

80
1년 정도 지나 "피곤함에 쓰러져 며칠 동안 병원에 있었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 내가 한 말은 "당장 종합 비타민을 두 알씩 먹어라"였다. "돈도 좋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지 않느냐"는 그의 말에 내가 한 말은 이랬다. "그 잘난 건강을 가지고 있었을 때 너는 당장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지 않은가. 자살하는 사람들 중  99%는 건강한 몸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러니 개소리 말고 밥이나 철저하게 제때 찾아 먹어라. 차가운 샌드위치라도 제때 먹기만 하면 죽지는 않는다." 내가 그레에 한 달에 하루는 푹 쉬어도 좋다(일주일에 하루가 아니다)고 한 시기는 그의 예금액이 2억 원을 넘어가기 시작했을 때였는데 메일을 주고받은 지 2년이 채 안된 시기였다.

  프로 과외선생에 대한 조언을 구할 때 세이노 저자가 실제로 했던 조언이라고 합니다. 모든 시간을 전부 교재연구와 가르치는 것에 목숨을 걸으라고 조언했고 일요일이건 공휴일이건 쉬지 말라고 했을 때의 1년 후의 아주 인상 깊은 피드백입니다. 

 

81
나는 하루에 열몇 시간씩 육체를 혹사시키라는 것이 아니다. 육체에는 한계가 분명 있다. 때문에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니니까 말이다. 하지만 두뇌의 활동에는 그런 한계가 없다고 나는 믿는다. 휴식 삼아 영화를 보건 음악을 듣건 뭘 하건 간에 두뇌는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잠을 자지 않는 이상 두뇌는 계속 활동한다. 심지어 잠을 자는 동안도 눈동자가 움직이고(REM수면상태) 뇌파의 변화가 있는 것을 보면, 두뇌는 수면 중에도 완전히 쉬고 있는 것은 아닌 듯싶다. 내가 피 토하듯 하라는 것은 어느 한 분야에 정신을 계속 집중시키면서 두뇌를 계속 사용하라는 뜻이다.

  두뇌는 정말 활용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옛날에 작업할 때 같은 음악만 들으면서 작업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그분 손에 모터 달았냐고 주변에서 말을 하고는 했었습니다. 음악 = 작업으로 링크를 시킨 거겠지요. 

 

86
나는 낙관론자도 아니고 비관론자도 아니다. 그저 고민의 핵심을 정확히 스스로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노력하는 쪽이다. 당신에게 어떤 고민이 있다고 치자. 머리를 싸매고 며칠 누워 있으면서 걱정을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조용한 바닷가로 가서 며칠을 쉬면 방법이 생각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 문제에 대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도 안 된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건 그것을 종이에 적어보라. 틀림없이 서너 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 몇 줄 안 되는 문제에 대해 10분 안에 해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은 당신으로서는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 아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그 10분을 질질 고무줄처럼 늘여 가면서 하루를 허비하고 한 달을 죽이며 1년을 망쳐 버린다. 머리가 복잡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해결방안도 알고 있으면서 행동에 옮기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해보는 실행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민을 붙잡고 고민하는 나를 즐기는 자세도 버려야 하고요.

 

87
앤드류 매튜스는 <마음 가는 대로 해라>에서 이렇게 말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공부를 하고 사람들을 사귀면서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있는데도 인생에서 좋은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여태껏 본 적이 없다." 나는 올빼미 체질이어서 늦게 자기에 새벽에 일어나지는 않지만 그의 말을 믿는다. 고민이 많다고 해서 한숨 쉬지 마라. 고민은 당신의 영혼을 갉아먹는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그대로 실행하라.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면 무시하라. 고민하나 안 하나 결과는 똑같지 않은가. 그러므로 고민은 10분만 하라.

  고민은 영혼을 갉아먹는다고 저자는 표현합니다. 

  자매품으로 아래와 같은 말이 있습니다. 

 

  - 쓸데없는 걱정 -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전부 더하면 100%네요.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그대로 실행하라.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면 무시하라. 걱정하나 안 하나 결과는 똑같지 않은가. 그러므로 걱정은 10분만 하라.

 

93
학벌이 신통치 않다면 해결책은 단 하나이다. 이 사회에서 일하는 데 있어 필요한 칼과 총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들을 갈고닦아라. 이러한 과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결국 이 문제는 한가한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것일 뿐이다. 일상에 쫓겨 시간이 모자란다면 과감히 6개월 이상을 그 일상에서 벗어나라. 휴학도 좋고 휴직도 좋다. 백수라면 더 좋다. 어딘가에 틀어박혀서 그 누구와도 만나지 말고 배우고자 하는 분야에 100% 미쳐라. 밥 먹는 시간도 아깝게 생각하라. 많이 먹으면 졸음이 온다. 라면 1개도 많다. 그냥 씹어 먹어라.

그리고는 스스로 독립하거나 중소기업 같은 작은 조직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알아주는 '좋은 회사'라는 곳에 다니지는 못하겠지만 일 전체를 배우게 되며 '길거리 지식'을 얻게 되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만이 중소기업의 천국인 이유는 직원들이 일을 배워 자꾸 독립하기 대문이다. 극복해야 하는 것은 체념과 게으름이다. 

  많이 먹으면 졸음이 옵니다. 식탐 때문에 힘드네요. 극복해야 할 것은 체념과 게으름!

 

175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겪어 본 경험에 의하면 가장 골치 아픈 직원은 자기 기준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기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한다. (<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는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을 때 나는 그 책 제목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읽어보았는데 적어도 내가 개인적으로 기대하였던 내용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원제는 Mastering Self-Leadership이었는데 뜬구름 잡기였다.) 하지만 기억해라. 당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이 실은 어리석음의 총체적 집합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제시한 실랄한 예시들을 볼 수 있습니다. 

 

176
자 일을 좀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첫째,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면 반드시 개선점을 찾아내라. 나는 같은 일이 수개월 동안 계속 반복되면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 것일까?"를 생각하며 더 좋은 방법을 찾아 개선하려고 무지무지 애를 쓴다. 그리고는 상당한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한다. 집에서도 나는 오만 가지 물건들로 가득 찬 내 방을 정기적으로 정리하고 사물들을 새롭게 배치한다. 개선점을 찾는 것이다.

177
둘째, 행동하기 전에 그 일에 필요한 지식을 반드시 흡수하여라. 전혀 모르는 분야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관련 지식을 공부하라. 섣불리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지 마라. 반드시 관련 법규들을 찾아 공부하는 것도 잊지 마라. 법을 미리 확인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라면 하나도 제대로 끓이려면 설명서를 읽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셋째, 실수하지 말라. 중국 음식점에 짜장면을 시켰는데 단무지나 젓가락을 안 가져오는 경우를 한두 번은 경험하였을 것이다. 당신이 배달한다면 전혀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글쎄다. "사람의 발이 밟는 땅은 불과 몇 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한자가 넘는 다리에서도 잘 떨어진다. (<안 씨 가훈>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 기본적으로 실수는 자만에서 나온다. 실수하지 않으려면 어떤 일을 하는데 필요한(하지만 당신이 익히 알고 있다고 믿는) 모든 세세한 것들을 적어 놓은 체크 리스트를 반드시 만들어 책상 위에 붙여놓고 그 일을 할 때마다 확인하라. 그 리스트가 머릿속에서 스크린에 투영되듯 눈을 감아도 좍 비칠 때까지 그렇게 하라. 일을 못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리스트를 불필요하게 생각한다.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자만에 빠져  있다는 말이다.

넷째, 효율적으로 일해라. 어젯밤 10시까지 일했다고? 이번 달 영업 실적 통계 내느라고 그랬다고? 그런데 통계를 어떻게 냈지? 꼼꼼히 세금계산서들을 업체별로 분류한 뒤 합산하여 워드 프로세서로 만들었다고? 합산은 어떻게 했는데? 계산기로 했다고? 그럼 이 도표는 어떻게 그렸지? 워드로 만들었다고? 엑셀은 사용할 줄 모르나? 알긴 아는데 잘 모른다고? 이거 엑셀로 하면 어제 일과 전에 끝나는 일인데? 효율성은 언제나 당신의 지식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하긴 회사에서 높은 사람이 남아 있으면 퇴근을 못하는 직장이 허다한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난 뒤 게임이나 하는 것보다는 열심히 계산기라도 두드리는 것이 더 이뻐 보일지도 모르겠다).

  라면은 물을 50~100mL 적게 넣고 끓이는 것이 더 맛있더라고요. 어찌 보면 매뉴얼을 숙지하고 개선점을 찾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ㅎㅎㅎ; 

  뼈 때리는 세이노 저자 님.

 

178
다섯째, 그 일을 이미 해 본 경험자들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라. 직장인들이 상사를 잘 만나는 것은 정말 행운에 속한다. 나는 경력 사원을 뽑을 때 그가 예전 직장에서 누구 밑에서 일을 배웠는지, 그 상사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반드시 묻는다. 무역 서류를 담당할 경력 직원이라면 그가 작성한 영문 문서들을 예전 직장에서 누가 살펴보았었는지도 확인한다. 혼자서 전권을 위임받았었다면 그는 배운 것이 없으니 보나 마나 일을 잘할 리가 없다. 상사가 있었지만 별 볼일 없었다면 그 역시 별 볼일  없다. 그러므로 당신의 상사가 당신에게 일 좀 똑바로 하라고 할 때마다 고마움을 느껴라. 그가 큰소리로 악악거린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훌륭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과의 사이는 불과 한 발자국 차이다." 나폴레옹의 말이다. 하지만 일 잘하는 사람과 어리석게 일하는 사람 차이는 한 발자국이 아니다. 그것은 부자 될 사람과 가난하게 살 사람의 차이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위의 다섯 가지는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에게 도움이 될 말인 것 같아서 다 옮겨 적었습니다. 

 

195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세 번은 질리고 다섯 번은 하기 싫고 일곱 번은 짜증이 나는데 아홉 번째는 재가 잡힌다. " 재가 잡힌다는 말은 맡은 일에 리듬이 생겨 묘미가 생긴다는 말이다. 즉 피곤을 가져오는 '노동'이 더 이상 아니고 재미를 느끼게 되는 단계인 '일'이 되게 된다는 말이다. 당신이 하는 것이 '노동의 파편'으로 남아 있는 한 당신은 언제나 '노동의 노예'로 남아 있게 되고 평생을 돈에 휘어 잡힌다. 두렵지 않단 말인가!

  두렵네요. 일이 재가 잡힐 때까지! 일에 재미를 느낄 때까지!

 

203
그러므로 주 5일 근무 제도가 시행되면서 노는 날이 많이 생겼다고 너무 좋아하지는 말아라. 그 어느 나라에서건 그 제도가 시작되고 난 뒤 중산층과 상류층의 소득 격차는 제도 시행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지는 양상을 보여왔고, 돈과 시간을 펑펑 쓰다 보니 중산층에서 하류  쪽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니까 말이다.

  이 말은 정말 공감하는 게 일할 때는 사내 식당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시면 돈 쓸 일이 없지만 휴일에는 배달음식 정말 많이 시키죠. 뭐 요즘에는 배달비가 올라서 그것도 잘 안 시키게 되지만요.

 

230
워런 버핏은 이 말을 여러 곳에서 하였는데 도대체 Integrity가 무슨 뜻이기에 지능이나 선도력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말하는 것일까? Integrity에 대한 우리말 설명은 https://brunch.co.kr/@hifism/33에서 귯다르타라는 분이 써 놓은 글이 가장 좋았기에 허락을 받고 아래에 인용한다. 

  링크 클릭하시면 읽으실 수 있습니다. 

 

 

231
그렇다면 인테그리티란 무엇일까? 나는 '말과 행동, 생각이 일치하는 상태'로 정의한다. 영어 사전에는 두 가지 의미로 정의한다. 

1. the quality of being honest and having strong moral principles:moral uprightness(정직하고 강력한 도덕 원칙을 갖는 자질 : 도덕적 옮음) 2. the state of being whole and undivided (분열되지 않고 완전한 상태, 온전한) 인테그리티를 정의할 때 대부분 첫  번째 정의에 주목하고 인용한다. 나는 두 번째 정의 '인테그리티는 분열되지 않고 완전한 상태'에서 인테그리티를 해석하는 것을 좋아한다. 인간에게 분열되지 않고 완전한 상태란 무엇일까? '생각과 가치관, 말과 행동'이 따로 놀지 않고 일치하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테그리티 한 사람은 일관성이 있다. 

  위의 링크로 전문을 읽으시는 게 귀찮은 분을 위해.

 

238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도 그렇다. 피자헛을 들여와 한때 엄청난 성공을 한 성신제는 <창업자금 칠만 이천 원>에서 이렇게 말한다. "수많은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써 봤다. 이중에는 '나는 유명한 디자이너가 될 거야, 공인회계사가 될 거야 하면서 이까짓 아르바이트는 용돈 벌이니까 대충 시간만 때우다 가자'라고 생각하면서 건성건성 일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 중에서 단 한 명의 디자이너, 단 한 명의 공인 회계사가 나오는 것을 볼 적이 없다. 아르바이트로 접시 닦는 일을 하더라도 이에 미치는 사람이 본업에 돌아가서도 그 일에 미치고 결국은 성공하게 된다."

  Integrity를 설명하면서 저자가 예로 든 말인데 정말 "될놈될"을 뒷받침하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257
보도 섀퍼는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 Der Weg Zur Finanziellen Freiheit>에서 "사람들은 돈이 없기 때문에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게 되고 그런 일을 계속하는 한 돈도 벌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몰두하고 있는 취미를 바탕으로 경력을 쌓으라"라고 추천한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면 일요화가로서 경력을 쌓아 가다가 나중에 전업하라는 의미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몰두하고 있는 취미를 취미 이상의 단계로는 끌어올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고, 심지어 특별하게 좋아하는 취미조차 없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지 않은가.  
... 중략...
"2005년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아직 그런 일을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아라"라고 하였다. 이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 노동이 사라지고 능력과 성공, 행복, 부가 전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서사다. 그러나 이 방정식은 번아웃으로 가는 직행열차인 일과 삶의 통합을 전제로 한다. 당신이 좋아하는 일은 대부분 이른바 열정 페이를 받는 것들일 것이고 워라밸 따위는 잊어야 할 것임을 명심해라.... 그럭저럭 괜찮은 일을 해라." <앨 헬렌 피터슨의 <요즘 애들>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기성세대에게 '요즘 애들'에 대해 설명해 주는 책이기는 하지만 요즘 세대들도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번역도 상당히 깔끔하다.)

 

 

 

267
"친구들에게 얹혀 지내기를 10년 정도하고 나니까 친구들도 나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그제야 나는 넥타이를 풀고 작업복을 입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뭘 하여야 할는지는 몰랐다. 삼겹살집을 하게 된 동기는 별거 없다. 이혼 후 자식들도 없이 혼자 살면서 근 10년 동안은 한 끼 한 끼를 대강 때웠다. 하지만 부도 전까지는 서울에서 잘한다는 고급 음식점들을 거의 모두 다녔었으니까 뭐가 맛있는 것인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어느 날 문득 찬밥에 김치로 밥을 먹다가, 왕년에 화려하였던 내 고급 입맛에 맞는 음식을 내가 만들어 팔면 팔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고 고기를 사다가 직접 포도주에 숙성시켜 보면서 소스 개발도 시도하여 보았다. 몇 개월 노력한 끝에 내 입이 만족하는 맛이 나오게 되자 친구들에게 조금씩 돈을 빌려 3천만 원을 갖고서 월세로 식당을 개업했는데 이제는 세무서 걱정을 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내가 여기서 들려주고자 하는 교훈은 이것이다. "먹는장사를 하려면 가난하고 배고픈 자들의 입에 맛있는 음식은 만들지도 말고 팔지도 말아라. 배부른 부자들이 먹었을 때 맛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음식을 미리미리 준비한 뒤에 개업을 해야 한다. 그래야 돈방석에 앉게 된다. 호떡 하나를 팔아도 맛을 연구하여야 하고 버터는 좋은 것을 써야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318
부자가 되려면 '돈이 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일을 하고 보수를 받았으면 그 노동 시간은 '돈이 되는 시간'에 해당된다. '돈이 되는 시간'은 그 시간에 임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크로노스가 될 수도 있고 카이로스가 될 수도 있다. 똑같은 일을 하여도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이 무심하게 무성의하게 기계적으로 한다면 그 시간은 크로노스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일을 개선하고자 하고 자신의 힘을 모두 쏟아부으며 최선을 다한다면 그 시간은 카이로스가 될 것이다.

크로노스 : 흐르는 시간
카이로스 : 의미 있는 시간, 가치 있는 시간, 보람 있는 시간

 

 

364
내가 택한 삶은 소유의 삶이었으나 명심하라, 사업과 투자의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하여 불필요한 소비는 최대한 억제하였다. 즉 소유를 지향하면서도 절약을 미덕으로 삼고 '행복하게 돈을 모으며' 살았다. 그리고 그렇게 하여 모은 돈들은 점점 더 불어나더니 나를 부자로 더욱더 만들어 주었고 그때부터 비로소 소비를 하기 시작했다. 기억해라. 소유를 더 하려면 무소유에 가까운 절약부터 하여야 한다는 진리를 말이다. 

 

 

365 
아래 글은 IMF때 세이노가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었는지를 다룬다. 더불어 6.25 전쟁 이후 베이비 붐 세대와 외환위기 이후 MZ세대 사이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공통점과 연결고리가 많음을 시사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산업화 시대의 경쟁력 강화와 압박감 속에 성장통을 겪었다면, MZ세대는 정보화 시대를 지나며 양극화와 비교 문화 속에 성장통을 겪는 중이 아닐까? 시대가 흐르고 많은 것이 바뀌어도, 세상이라는 무대를 누비는 주인공들은 결국 사람이다. 어떤 사회에서든 젊은 층은 언제나 '저만 안다'는 소리를 들었다. 역사는 그대로 되풀이되지는 않지만 일정한 운율을 가지고 있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도 떠오른다. 어떤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다. 세상 사람 모두가 당황하고 좌절할 때도 차분히 상황을 분석하고 공부하면, 누구든 그 상황을 타개할 방도는 물론 유리한 게임으로 만들어 갈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편집자 주

 

 

390
젊은 시절에 돈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개개인이 선택일 뿐이다. 다만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당신이 특별한 재능도 없는 보통 사람이라면 당신 호주머니에 돈이 쌓이는 법칙은 단 하나라는 사실이다. "먼저 몸값을 올려 나가면서 최대한 절약하고 최대한 먼저 모아라. 그러면 먼저 쌓일 것이다." 그 쌓인 돈이 부자가 될 종잣돈이 된다. 젊었을 때 놀 것 다 찾아다니고 즐길 것 다 찾아다니며 카드를 긋고, 쉴 것 다 찾아 먹는 사람들이여, 당신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았던 덕분에 부자가 된 사람들이, 당신들과 별 다를 바 없이 젊음을 보냈던 사람들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라. 명심해라. 당신이 생활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다음 시 구절이 당신의 마음을 송곳처럼 찌르게 될 것이다.

뭘 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울고만 있는 너는.

말해 봐, 뭘 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네 젊음을 가지고 뭘 했니?

 

 

398
차고에 살던 내가 스스로를 이끌어 지금에 이르렀듯이, 크고 작은 삶의 변화를 이뤄냈다는 독자들의 연락이 종종 온다. 카드 빚을 갚고자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면서도 "보상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돈다"는 말을 되뇌며 일하여 인력사무소 지명도 1순위에 올랐다던 독자가 떠오른다. 약 15년 후인 그는 연매출 7~8백억 원대, 영업이익 수십억 원대 회사의 대표가 되었다.

 

 

410
뒤를 돌아보지 말라. 소돔과 고모라를 빠져나오다가 뒤를 돌아본 롯의 아내처럼 소금덩어리로 변하고 만다. 계속 전진만 하라. 앞을 바라보되 절대 저 높은 계단 꼭대기 위의 찬란한 태양빛을 성급히 찾지 말라. 오르페우스 Orfeus처럼 에우리뒤케Euridice를 또 한 번 잃어버리게 될 뿐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 오늘 지금 밟아야 할 계단이 어디 있는지 찾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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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 애니 기븐 선데이 Any Given Sunday>는 프로 풋볼팀 마이애미 샤크스 안팎의 인물들이 벌이는 삶의 혼전을 실감 나게 보여주는 명작(내가 보기에는)이다. 영화 속에서 토니 다마토(알 파치노)는 노장 코치다. 그의 팀은 3연패의 굴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내부적으로 팀은 분열되어 있다. 그들 앞에서 토니는 짧지만 감동적인 스피치를 한다. 
"인생이나 풋볼이나 1인치씩 앞으로 가는 것뿐이다. 그 1인치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거기서 승리와 패배가 갈라진다. 승리와 패배의 차이는 결국 1인치 차이이다. 우리는 오직 1인치를 위해 달릴 뿐이다."

미래의 야망은 던져 버려라. 꿈과 야망은 성공의 원동력이 아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1인치 전진을 위하여 오늘 외롭게 최선을 다하는 힘이 바로 성공의 원동력이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피터 샘프라스 역시 성공의 비결을 붇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답했다. "나는 결코 한 시합에서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한 세트나 한 게임을 이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나는 오직 한 점 만을 따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솔직히 샘프라스가 누군지도 알지 못하지만 나 역시 그 사람처럼 하여왔다. 당신도 그렇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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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두 개. "당신이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그렇게나 원했던 내일이었다." "오늘은 당신에게 남아 있는 생의 첫날이다."

  좋아하는 명언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뼈 때려서 읽으면서 더 좋았던 "세이노의 가르침"이었습니다. 

  다 읽고 난 후에 종이책으로 소장하고 싶었어요. 

 

 

YES24 크레마 클럽 플랫폼을 이용하여 PC뷰어로 읽었습니다. 

 

 

세이노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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