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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 김겨울 - 초록비 책공방

by 이작가의 책 이야기s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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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김겨울 - 초록비 책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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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책읽기에 대한 책을 정기적으로 봅니다. 이 책도 그렇게 읽게 된 책입니다. 

 

김겨울_저자_소개
지은이 김겨울 작가 소개

2.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유한한 영원 <백년의 고독>

 순환하는 세계에서 인간은 곧잘 무력하다. 언제 시작했는지도 모르고 영원히 끝나지도 않을 숙명의 한가운데에서 막막하다. 심지어 그 순환의 단위는 너무나 까마득하다. 이를테면 불교에서는 우주가 생성되어 소멸할 때까지의 사이클을 겁劫이라고 부르는데, 우주는 이 사이클을 끝없이 반복한다고 전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억겁의 시간'이라고 부르는 시간은 사실 우주가 억 번 정도 생성되었다가 소멸하는 정도의 시간이다. 그 속에서 인간은 너무도 작고, 인간을 데리고 가는 우주는 너무나 늙고 크며, 우주가 영원히 반복되는 동안 인간 역시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끝없이 환생하고 다시 태어난다. 

 

 니체의 세계는 어떠한가. 여기는 더 지독한 곳이다. 인간의 노력 여하에 따라 동물로도, 인간으로도 환생할 수 있고 수련을 통해 열반에 들 수 도 있는 불교의 세계와는 달리, 이곳은 무한한 시간 속에서 모든 일이 완전히 똑같이 벌어지는 곳이다. 이 삶은, 이 역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된다. 이 잔인한 세상에서 어떤 인간으로 살아갈지가 중요한 철학적 화두로 떠오른다.

 

 

 

 

 마꼰도라는 신화

 흘러가는 모든 시간이 현재를 거쳐 가지만 아직 오고 있는 현재는 미래에 불과하고, 존재하려고 하는 순간 현재는 과거가 된다. 이는 동시에 현재가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 '점'이라는 것이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가상적으로는 평면의 모든 지점에 무한히 존재하는 것과 같다. 현재는 실절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가상적으로는 영원히 존재한다. 모든 시간은 현재였고, 현재일 것이다. 그렇게 현재만 가진 인간들은 영원한 인간의 표상이 된다.(비록 불면증과 기억상실은 곧 치료되지만.)

 

 

 

 

 시간 안에서 한없이 작아지기

 머지않아 순식간에 너는 재나 유골이 될 것이며, 이름만, 아니 이름조차 남지 않을 것이다. 이름은 공허한 소리나 메아리에 불과하다. 살아있는 동안 높이 평가받던 것들도 공허해지고 하찮아지며, 서로 물어 뜯는 강아지들이나 금방 웃다가 금방 울음을 터뜨리는 앙살스러운 아이들과 같다. 그러나 성실과 염치와 정의와 진리는 길이 넓은 대지에서 올림포스로 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너를 이 세상에 붙잡아두는가. 만약 감각의 대상들이 쉬이 변하고 안정성이 없다면, 우리의 감각기관들이 불확실하고 쉬이 오도된다면, 가련한 혼 자체가 피의 증기에 지나지 않는다면, 그런 자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는 것이 무의미한 일이라면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소멸이 됐든 이주가 됐든 담담하게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그때가 올때까지 어떻게 하면 만족스럽겠는가. 신들을 공경하고 찬양하는 것,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 사람들을 '참고 견디거나' '멀리하는 것' 말고 또 무엇이 있겠는가. 그러나 이 가련한 육신과 호흡의 영역 안에 있는 것은 그 어떤 것도 네 것이 아니며 너에게 달려 있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 첨병희 옮김, 숲, 5권 33장

 

 

 

 

3. 이 책을 다 읽고

 이 책을 추천합니다.

 

리디 플랫폼의 리디 북스 페이퍼 기기로 읽었습니다. 

 

 

[초록비책공방]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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