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행 - 내 안에 있는 기적을 발견하라
조해인 저 - 해냄 출판사
1.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불교, 명상에 관심이 많다.
2.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법구경에 이르기를 나를 세우면 우주도 한 칸 협실처럼 비좁아지고, 나를 비우면 한 칸 협실도 우주처럼 드넓어진다고 하였습니다.
16%
그래서 [금강경]에서 제시하는 가장 아름다운 길은 무상보시(無相布施)입니다. 무상이란 마음의 차별과 대립에서 벗어난 초연한 지경(地境)을 가리킵니다.
무상보시無相布施는 '내가 굶어 죽어가는 저들을 살려준다, 도와준다, 구제해준다,' 하는 마음 없이 무조건 선사(善事)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똑같은 것입니다.
17%
어제 제자가 붓다에게 물었습니다.
"스승시시여! 당신은 무엇을 얻으셨습니까?"
붓다께서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다. 내가 얻은 것은 처음부터 내 중심에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영원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 다만 나는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21%
나타났다가는 사라져가고 또 나타났다가 사라져 가는 마음을 고요하게 관찰하면 마음이 끊어지는 자리에서 지복(至福)의 경지가 나타난다는겁니다.
25%
중심에서 일어나는 그 묘한 일은 모든 마음을 조건 없이 받아들일 때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수용(受容)'이 선의 관건이며 곧 묘법(妙法)인 것이죠.
큰 바다는 천 개의 강을 가리지 않고 다 받아들입니다. 무심 역시 온갖 마음을 다 포용합니다.
선에서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포괄한다고 하여 그것을 '만유(萬有)'라고도 부릅니다.
35%
선을 하는데 산수(山水)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욕망이 사라지면, 번뇌의 불은 저절로 시원해진다는 뜻이죠.
37%
아나파나사티 수행자들은 욕망을 관찰하는 대신 자신의 호흡을 관찰하다가, 호흡과 호흡을 관찰하는 자 사이에 간격이 벌어지는 것을 경험했지요.
우리가 무엇을 관찰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관찰자는 관찰하는 대상과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이 원리처럼 아나파나사티 수행자들은 자신의 호흡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자신이 떨어져 있음을 깨달은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자신이 자신의 육체 밖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과 자신의 육체가 분리되는 경험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호흡수행법을 통하여 엄청난 '아난다(Ananda: 명상의 기쁨)'을 경험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호흡을 관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기쁨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의 호흡은 리드미컬하고도 조화롭게 음악소리처럼 진행됩니다.
38%
우리가 온갖 괴롭고 절망적인 세월을 살아온 것은 우리의 무지(無知=無明)함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지경에까지 이른 것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이리저리 방황만 하다가 어느 날 문득 끝나버리는 그림자와 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50%
우리들은 자신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우선 바쁜 대로 각자 자신의 마음을 주인으로 삼았죠. 우리는 마음이 이끄는 대로 그렇게 삶을 살아올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전혀 없었죠. 마음이 어떤 신을 섬기라고 하면 그렇게 따랐고, 어떤 방식 어떤 이념으로 삶을 살라고 지시하면 그대로 군말 없이 복종했지요.
얼마든지 주인으로서의 삶을 살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망각한 채, 다들 그냥 마음에게 굴복하여 마음이 시키는 대로 꾸벅꾸벅 염전의 노예같이 살다가 죽어갔죠.
50%
그런데 바로 그때 그 분노를 자신에게 찾아온 손님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분노로부터 한 발자국 물러나 보십시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분노는 자신으로 부터 분리됩니다. 이것은 조절하거나 치유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분노의 구름은 오고 갑니다.
하지만 우리의 내면은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습니다.
분노의 먹구름은 내면의 하늘을 오염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의 내면은 언제나 '타불라 라사(tabula rasa: 아무런 경험도 새겨지지 않은 정신의 백지 상태)'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마음은 항상 검은 구름이냐, 아니면 흰 구름이냐를 따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없이 어리석고 고통스러운 행위입니다.
78%
호흡은 마음의 조건입니다. 호흡이 멈추게 되면, 마음도 따라서 멈추게 됩니다. 그러므로 들숨과 날숨이 바뀌는 미세한 정점을 주시하십시오. 바로 그 자리가 마음이 사라져버리는 자리입니다.
마음이 멈추는 순간을 놓치지 말고 포착하십시오. 마음이 멈추게 되면,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서서히 보이지 않는 연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고통스러운 생각들 속에서 괴로움을 당하고 있었던 것은, 당신의 무의식 속에 경쟁과 갈등, 미움과 분노, 질투하는 마음들이 납치범들처럼 잠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마음들을 물리치려고 애를 쓰지는 마세요.
그 마음들을 적으로 삼지 마시고, 친구로 받아들이세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이 바로 그 마음들을 제 발로 사라지게 하는 묘법(妙法)입니다.
대단히 쉬운 방법인 것 같지만, 이것을 실행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물리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더욱 더 고통스러워지고 괴로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마음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89%
길게 숨을 토해내고, 길게 숨을 들이 쉬세요. 분노가 피어오르면, 그 분노를 억압하려고 하지 마세요. 억압한다면, 분노는 부글거리며 끓어오르고, 당신이 주체할 수가 없게 되어, 마침내 폭발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분노가 찾아오든 우울한 생각이 찾아오든, 잠자코 그 생각들을 나 자신의 것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그냥 구경하기만 하세요. 마치 손님이 방문한 것처럼 '어? 우울한 느낌이 또 찾아 왔네?라고 말이죠.
참으로 신기하게도 당신이 유심히 당신의 마음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분노나 우울증은 에너지를 상실하면서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만약에 다시 분노나 우울증이 찾아오게 된다면, 이제부터는 그것들을 즐기십시오.
마음속에서 우울증, 분노, 증오 같은 것들이 깨끗이 사라지고 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은 아침 숲속의 싱싱한 수목처럼 변화하게 됩니다.
90%
3. 이 책을 다 읽고
예스24북클럽을 이용해서 크레마 그랑데 기기로 읽었습니다. 이 책의 어느 구절을 전철에서 읽는데 옆에 아저씨가 "불교신자에요?"라고 물었습니다. "아니에요. 그냥 관심 있어서 읽는 거에요" 라고 대답을 했더니 지금 읽고 있는 부분이 굉장히 심오한 이야기라고 말을 하시는 겁니다. 물론 저는 불교 신자가 아니어서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만 '이 책은 좋은 책인가 보다.' 라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예스24북클럽을 이용해서 크레마 그랑데 기기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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