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유성호 - 21세기 북스
1.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누구나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 하면서 죽음을 궁금해 합니다.
이세상 모든 생명체의 살인자... <시간> 앞에서 우리는 모두 죽게 되어있습니다.
그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해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죽음에 관해 여러 사람이 이야기를 합니다. 법의학자가 본 죽음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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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인상 깊었던 구절
국내 첫 존엄사 진행 절차
"이제야 깨달았도다. 생이 이렇게 짧은 줄"
인도판 그리스 로마 신화로 불리는 대서사시
<마하바라타>를 그린 동명의 그림에는 이야기 속 주인공과 악역이 맞붙는 유명한 전투 장면이 그려져 있다. 악역은 '카르나'라는 무사인데 이 악역과 주인공은 형제지간이다. 요즘의 소위 막장 드라마뿐만 아니라 오래된 대서사시에도 주요 등장인물들의 관계에는 굉장히 복잡한 사연이 깃들어 있기 마련이다. 어쨌든 악역 카르나는 마지막 전투 전 패배를 예감하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I see it now. This world is swiftly passing!
이제야 깨달았도다. 생이 이렇게 짧은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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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후 여러 평역을 읽으면서 조조에 대해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특히 조조의 마지막 죽음장면이 그러했다. 원본이 아닌 <삼국지> 이본에서 조조는 관우의 혼령을 본 후 혼비백산해 그다음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되어 있는데 중국에서 제작한 <신삼국지>라는 드라마에서는 조조의 마지막을 다음과 같은 유언으로 맺고 있다.
죽음은 서늘한 여름과 같다. 과거에도 사람들이 나를 오해했고, 현재도 사람들이 나를 잘못알고 있고, 미래에도 사람들이 아마 나를 잘못 알고 있겠지만, 나는 그것이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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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슷한 인물로 일본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있는데 그의 마지막 말은 꽤나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일본 무사들은 꼭 죽기 직전에 남기는 말이 있는데 유언이라고도 하지만 그보다는 생의 마지막 소회와도 같은 경구라고 할 수 있다.
나의 몸은 이슬에서 와서 이슬로 사라진다. 나니와의 영화도 꿈속의 꿈이런가.
지금의 오사카인 나니와를 수도로 삼고 살았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죽으면서 흡사 호접몽(胡蝶夢)을 생각나게 하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자기의 몸은 이슬에서 나와서 이슬로 사라지는 것이며 자기가 누렸던 많은 영화는 고작 꿈속의 꿈이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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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책을 다 읽고
"우리 모두 죽음을 비켜갈 순 없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죽음을 마주보아야 하는 이유죠."
서가명강 시리즈가 이번에 읽어보니 매우 괜찮습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어떻게 살것인가"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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