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박찬국 - 21세기북스
1.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영원회귀가 뭐지? 입문서로 시작해 보자 하는 마음에 읽게 되었습니다.
2.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삶의 가치는 아무도 평가할 수 없다
어느 날 쇼펜하우어가 친구와 함께 이른 아침에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새 한 마리가 하늘을 날아가다가 똥을 쌌고, 그 똥은 마침 친구가 어제 새로 맞춰 입은 양복에 떨어졌습니다. 새똥으로 얼룩진 그 친구의 양복을 보면서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 봐, 내가 뭐라고 했나. 이 세계는 생각할 수 있는 세계 중에서 가장 악한 세계라고 하지 않았나?"
의기양양한 쇼펜하우어의 말에 친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니,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이 세계는 그래도 괜찮은 세계야. 만약 새가 아니라 소가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생각해보게."
쇼펜하우어의 친구가 말하듯이 소가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똥을 싸대는 것보다는 새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세계가 훨씬 좋은 곳으로 느껴지지 않나요? 세계가 어떤 곳인가에 관한 문제는 이처럼 관점에 따라서, 그리고 그 세계를 사는 우리의 정신상태가 어떠한가에 따라서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11%
소가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똥을 싸대는 세계. 재앙인데요~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새똥을 맞아본 적이 딱 한번 있습니다만... 견딜만 했던것 같습니다. ㅋㅋㅋ
여러분은 새똥 맞아본 적 있나요?(분명 맞아보신 분도 있겠죠!!! 2~3번 이상 맞아본 분도 분명 있을겁니다.)
그게 만약 소똥으로 바뀌어서 맞았다면...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이글을 읽으니 제가 살고 있는 세계가 다행스럽다고 느껴집니다.
(뭐 가끔은... 때로는 자주 힘들지만요)
가혹한 시련은 나를 단련시키는 최고의 친구
자유의지론을 신봉하는 사람은 운명을 부정하면서 운명에 대한 주체로 우뚝 서려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이 자신의 뜻을 이룬다면 그는 자신을 운명에 대한 승리자로 여기며 의기양양하겠지만, 그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는 자기혐오에 빠질 것입니다. 자유의지론의 신봉자는 자신을 세계와 대결하는 자로 보고, 세계를 자신이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재료와 같은 것으로 상정합니다.
이에 반해 숙명론에 빠진 사람에게 있어 세계는 자신이 감히 함부로 대항할 수 없는 압도적인 힘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운명을 긍정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 세계는 비록 우리에게 가혹한 시련을 가할지라도 우리가 자신을 단련시키고 성숙시키도록 돕는 친구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은 세계에 감사하면서 그것을 사랑합니다. 니체는 이렇게 세계에 감사하고 그것을 사랑함으로써 세계와의 분영과 대립을 넘어선 상태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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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를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자유의지론자인가요? 숙명론자인가요?
저는 숙명론자에 가까웠는데 이 글을 읽고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죽음, 나를 성숙시키는 최고의 기회
니체는 우리 인간에게는 이러한 생존에의 충동을 넘어서 자신을 고양시키고 강화시키고 싶은 충동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니체가 이러한 충동을 '힘에의 의지'라고 부르고, 그 의지는 저항을 극복해감과 함께 고양된다는 사실
76%
사실 다음에 뭘까요? 왜 하이라이트를 하다 말았을까요. 저는.. 하하하
약점조차 눈부신 것으로 만들어라.
내가 너희에게 권하는 것은 평화가 아니라 승리다. 훌륭한 명분은 전쟁까지도 신성한 것으로 만든다고 너희는 말하려는가? 그러나 나는 말한다. 훌륭한 전쟁은 모든 명분을 신성한 것으로 만든다. (중략) 전쟁을 일으키는 삶을 살도록 하라! 오래 연명하는 삶에 무슨 가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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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다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 가치를 본인이 찾아내고 사는지 못찾고 사는지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그 가치를 찾는 방법으로 전쟁처럼 살라고 니체는 조언을 하고 있네요.
승리하면 승자를 위해서 역사가 쓰여지듯 전쟁에서의 승리는 모든 명분을 신성한 것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니체는 평화로운 삶에 안주하기 보다는 승리를 위해 용기를 내서 전쟁하듯 살기를 권하고 있는 것이죠.
명분의 뜻
명의(名義)·신분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할 도의상의 본분(本分).
신(臣)·자(子)·처(妻) 등이 군(君)·친(親)·부(夫) 등 윗사람에 대하여 지켜야 하는 도덕상의 일.
본능이 건강한 사람이 되는 법
여기서 니체는 섭생법의 한 예로 카이사르를 들고 있습니다. 카이사르는 병과 두통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엄청난 행군과 지극히 간소한 생활방식, 끊임없는 노천露天(하늘 아래 이슬을 맞는 야외생활) 및 지속적인 혹사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니체는 이렇게 신체를 엄격하게 단련하고 훈육해야 우리의 영혼이 강해지고 힘으로 충만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신체를 완전히 우리의 지배 아래 둘 수 있을 때에야 우리는 본능까지 건강하고 기품 있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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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뱃살이 너무 나와서 본능까지 건강하고 기품있는 자에게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 뱃살을 나의 지배 아래에 둘 수 있을때야말로 나의 영혼이 강해지고 힘으로 충만해지겠죠. 하하하
3. 이 책을 다 읽은 소감
저는 자유의지론자도 숙명론자도 아닌 어중간한 포지션이었는데 이 책에서 "운명을 긍정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 세계는 비록 우리에게 가혹한 시련을 가할지라도 우리가 자신을 단련시키고 성숙시키도록 돕는 친구로 나타납니다. " 라는 구절이 저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습니다.
크레마 그랑데 기기로 YES24북클럽을 이용해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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