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이런 주식을 삽니다
김현준 지음 - 위즈덤 하우스 출판
1.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삼성전자를 사지 않고 다른 주식을 산다고? 한 번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2.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들
우량주 장기 투자의 거짓말
재테크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우량주를 오랫동안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또는 완전히 틀린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우량주라고 하면 대기업이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이야기 하는데, 그 리스트는 시간에 따라 바뀐다. 2010년 6월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 중 10년이 지난 2020년까지 그 리스트에 존재하는 기업은 3개뿐이다. 심지어 순위가 오른 기업은 하나도 없다. 전 세계를 호령했던 조선업의 대장 현대중공업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대신 대형 바이오 기업들과 인터넷기업들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수익률로 말하자면 현대중공업은 10년간 주가가 삼분의 일이 되었고, 그 시절 순위에도 없었던 네이버는 다섯배가 올랐다. 그렇다면 지금 네이버에 투자하고 10년을 묻어두면 반드시 큰 돈이 된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7%
- 삼성전자는 2010년이나 지금이나 부동의 시가총액 1위입니다. 물론 10만 전자 간다고 해놓고서 지금 가격이기는 하지만요...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보니 61000원이네요.
다만 그냥 믿고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이 삼성전자처럼 시류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는지, 아니면 현실에 안주해 뒤처지거나 너무 과욕을 부려 탈이 나지는 않는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분기마다 나오는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꾸준히 읽는 것이다. 사업보고서에는 회사가 지금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돈을 벌 계획인지 자세한 설명과 공인회계사들의 검토를 받은 재무제표가 함께 실려있다. 그 내용을 기반으로 회사의 미래를 그려보고, 또 과거에 내가 생각했거나 회사가 발표했던 계획이 현재는 이루어져 있는지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 이 작업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개미와 부자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9%
- "믿어요~ 삼성전자~" 이러지 말고 분기보고서를 읽어보란 말이죠! 헛짓거리를 하지는 않는지! 감시자로써 지켜보고 별 이상이 없다면 꾸준히 보유하는 것.
부자들은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다.
크리스토퍼 브라운의 <<가치투자의 비밀>> 에는 "한 기업 주가 상승의 92%는 보유기간의 8%에 발생한다"
16%
- 투자를 했으면 진득하게 기다려야 합니다. 내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시간이 100일이라면 8일 동안만 주가가 상승해 있고 나머지는 92일은 하락을 참아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미약품, 컴투스, 아모레퍼시픽이 10배씩 오르는 동안 관련 주식을 매매하지 않은 주식 투자자는 한명도 없을 것이다. 여러 주식을 번갈아 가며 조금씩 건드린 사람은 품이 많이 들었겠지만 결국 손에 남는 수입은 없다. 내가 잘 아는 분야만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투자한 사람은 투자 모임에서 말할 찬스는 줄어들었을지 몰라도 계좌의 잔고는 날이 갈수록 불어난다.
38%
- 투자모임이라는 곳에 가본적이 없단 말입니다...
부자들이 종목을 고르는 비법2
그래서 기업탐방 전까지 별다른 특징이 없어 보이는 리노핀의 영업이익률이 유지될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다. 기업담당자의 권유로 생산현장을 둘러보기 전까지 말이다. 반도체 공정용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라고 하면 새하얀 방진복을 읿고 에어워셔를 지나 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공간에 번쩍번쩍한 첨단장비들이 즐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리노공업의 생산현장은 본사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골방 같은 곳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나이 지긋하신 어머님들께서 미간을 삐푸리며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핀과 스프링을 조립하고 계셨다. 회사의 말로는 워낙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 금형을 만들어서 찍어낼 수도, 자동화를 시키기도 애매하다고 했다. 그리고 최소 수년은 숙련해야 제 몫을 할 수 있는 어려운 일이라 덧붙였다. 그래서 생산직군 어머님들께 여러 가지 복지 혜택을 드려서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자동화를 할 수 없으니 자금력이 풍부한 경쟁사도 신규 진입할 수 없고, 숙련공이 필요하니 인건비가 싼 신흥국도 함부로 따라 할 수 없다. 오랫동안 불량없이 신속하게 생산하는 것이 리노공업의 원가우위다.
47%
- 리노공업은 누구나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을 개척했지만 그만큼 성장하기도 어려운 시장에 들어간 것 같네요. 그런데 리노공업 와~ 좋은 회사네요! 영업이익률과 순이익율도 높고 윗글에 적혀있는 아줌마 숙련공 관리를 잘하는 모양입니다. 현재 코스닥 8위네요. 좋은 회사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주가가 싼건지 비싼건지를 모르겠네요. 지켜봐야 할 회사에 추가해야 할 듯 합니다.
제무제표 모르면 투자하지 마라.
진정한 투자자로 다시 태어나려면 음식점이나 카페에 갈 때마다 좌석 수, 메뉴의 평균 가격, 테이블 회전율을 계산하는 것이 몸에 배어야 한다. 원재료 가격이 얼마이기에 이정도 규모의 매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점원을 몇 명 고용하고 점주는 얼마를 벌 것인지 계산하는 게 즐거워야 한다.
54%
- 흠... 이런 것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음식나올 때까지 휴대폰만 만지작 거렸던 것 같아요. 이런 것을 생각한다면 훈련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훈련을 하다보면 가치를 판단하는 힘,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확장하면 회사의 옥석을 가리는데도 도움이 되겠죠?!
내가 무조건 지키는 투자 원칙
세스 클라만(Seth Klarman) 회장이 쓴 <2008년에 얻은 20가지 투자 교훈>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여덟째, 위기 상황에서는 폭넓고 유연한 투자 접근이 필수적이다. 기회를 다양한 업종과 시장에 걸쳐 막대하게 나타나지만, 순간적으로 사라져 버린다. 엄격한 잣대는 이 시기에 매우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 "아홉째, 반드시 하락할 때 사야 한다. 하락장에서는 상승장에 비해 더 많이 살 수 있고, 매수자 간의 경쟁도 훨씬 적다. 언제나 좀 이른 편이 늦는 편보다 낫다. 그러나 추가하락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글귀는 세스 클라만이 연차보고서에 발표한 201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내 책상에서 떠나지 않았다. 한 때는 책상 상판 유리 아래, 한때는 책상을 둘러싼 파티션에 붙어 있었다. 종합 주가지수가 반토막이 넘게 하락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나는 신입사원이었다. 가진 돈도 별로 없고 운영하는 펀드도 없었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을 일이 없었다. 그러나 하늘 같던 선배 펀드 매니저들이 태풍 앞 초목(草木)들 처럼 쓰러지는 광경과 그 시기를 잘 견뎌낸 투자자들이 큰 부를 일구는 것을 보고 다짐했다. '다음 큰 위기가 오면 반드시 그 위기 한가운데 있는 주식들을 사리라.' 그리고 그 다짐을 와신상담하기 위한 방책이 앞에서 말한 세스 클라만의 글귀였다.
96%
- 평소에 좋은 회사를 발굴해서 눈여겨 보고 있다가 하락할 때 사서 추가하락을 감내하면 부를 이룰 수 있는 확율이 올라갑니다. 위에 굵게 표시한 글은 정말 중요한 말이네요. 성투! 성투!
3. 이 책을 다 읽고
부자들은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이 주식이 좋을 것 같으니 몇개 담아놓고 또 시류에 휩쓸려서 다른 주식이 좋다는 소리에 다른 주식을 담고 이러지 말고 좋은 회사를 공부해서 찾아내어서 하락할 때 사서! 추가하락을 견뎌내며! 상승의 시기에 팔고! 시장을 다시 잘 관찰하고! 말로 적으면 2~4줄 밖에 안되는 내용이지만 쉽지 않은 길인듯 합니다. 운도 따라주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회사를 찾아냈다고 해도 그 회사가 내가 사는 시점에서 내리막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거구요. 좋은회사인데도 내가 산 시점에서 악재가 터질수도 있는 것이고요... 결국 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저자는 부로 가는 길을 잘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861%의 수익은 그렇게 만들어 진 것이겠죠. 한번 쯤은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크레마 그랑데 기기로 예스24북클럽 플랫폼을 이용하여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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